책소개
과학자. 어린 시절부터 매우 익숙한 직업군이다. 그런데 과학자는 무엇을 하는 사람일까? 과학하는 사람? 그렇다면 과학한다는 게 어떤 것일까? 우리들은 과학자라고 하면 흰가운을 입고 비커나 플라스크에 알 수 없는 용액을 따르며 실험하는 모습, 칠판 한가득 난해한 수식을 잔뜩 적으면서 외계어 같은 말을 하는 모습,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무언가 열심히 관찰하는 모습 등을 흔히 떠올린다. 이런 것이 과학하는 것일까?
『나는 연구하고 실험하고 개발하는 과학자입니다』는 ‘과학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연구하는 것’은 또 어떤 것인지, ‘과학 연구를 하는 과학자들이 구체적으로 하는 일’은 무엇인지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정종수 박사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37년째 연구생활을 하는 중이다. 환경·에너지 분야에서 과학 연구, 공학원리 연구, 기술 개발, 기술 이전, 제품 개발, 창업까지 과학자가 경험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연구과정을 성공적으로 경험했고, 다채로운 연구생활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만렙 과학자의 연구비법을 따라가면서 과학이 무엇인지, 과학 연구란 무엇인지, 과학자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그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모습을 들여다보자.
저자소개
현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재직 중인 저자는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카이스트(KAIST)에서 대기오염 분야 연구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과정 2년차부터 KIST에서 연구생활을 하고 있다. 주로 환경·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신기술 연구와 환경 문제와 연관된 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과학 연구를 한다.
37년의 연구생활 동안 130여 개 프로젝트에서 책임자나 연구원으로 참여했고, 이러한 연구의 결과물이 논문 100편, 특허 130건, 기업으로의 기술 이전 15건이다. 그리고 2019년에는 스타트업 회사를 공동 창업했다. 지금은 이 회사를 잘 키우는 일이 중요한 과제이기도 하다.
저자는 그 동안의 연구생활에서 배운 ‘연구 잘하는 법’을 학생들과 젊은 연구원들에게 전하기 위해 고려대학교 에너지환경대학원(그린스쿨)에서 ‘연구 수행 전략’을 11년째 강의하고 있다. 이밖에도 한국장학재단의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인 ‘전문 연구자 훈련’에서 사회 리더 멘토링 활동을 하고 있고, 지역 봉사 프로그램인 KIST?성북구 나눔교육 강사로 중고등학생에게 과학을 가르치는 등 연구자로서의 활동을 통해 얻은 경험과 혜택을 조금이나마 다음 세대에게 전달하려고 한다. 이 책 《나는 연구하고 실험하고 개발하는 과학자입니다》도 이러한 활동의 연장선에 있다.
역시 과학자인 저자의 두 딸 모두 어릴 적부터 KIST 캠퍼스와 아빠의 실험실에서 뛰어 놀았다. 자연스레 과학자가 꿈이었던 두 딸이 보아오고 들어왔던 아빠의 과학 연구 이야기가 딸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생각하면서, 과학 연구의 길에 들어설까 고민하는 사람들과 초보 과학 연구자들에게 저자의 연구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한다.
저자는 과학적 사고를 통해 합리적으로 의심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회, 결과적으로 보다 공정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책이 연구자들은 물론이고 그런 사회를 만드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지나친 욕심은 아니라고 믿는다.